헌책, 잡지, 신문, 포장지 등은 모두 종이로 이루어져 있지만, 재질과 처리 방식에 따라 재활용 가능 여부가 달라집니다. 종이류는 대표적인 재활용품이지만, 코팅, 접착, 제본, 오염 여부에 따라 수거 거부되는 사례가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헌책과 종이류를 분류할 때 반드시 알아야 할 배출 기준, 코팅된 종이의 분별법, 제본 제거 요령, 오염 종이 처리법 등 실질적인 배출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종이도 정확하게 구분하고 바르게 버려야 재활용됩니다.
종이라고 다 같은 종이는 아닙니다 – 헌책부터 코팅지까지 분리의 기준
“종이는 다 재활용되지 않나요?”라는 질문을 자주 듣습니다. 정답은 ‘아니요’입니다. 종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재활용이 불가능한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헌책, 전단지, 쇼핑백, 종이컵, 택배 박스, 코팅지, 사용한 휴지, 벽지 등 우리 주변에는 다양한 형태의 종이류가 있고, 그 재질이나 상태에 따라 재활용 가능 여부가 확연히 달라집니다. 특히 헌책과 제본된 책자, 잡지류는 가정에서 쉽게 쌓이는 종이류 폐기물 중 하나이지만, 책 등 제본재, 코팅 표지, 접착 스티커, 스프링 바인딩 등 복합 재질이 포함돼 있으면 그 자체로는 재활용품이 되지 못하고 일반쓰레기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또한 기름이 묻은 종이, 테이프가 붙은 택배 상자, 코팅된 종이 쇼핑백 등은 제대로 분리하지 않고 배출하면 수거 업체에서 전체 품목이 반송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헌책과 다양한 종이류의 분리배출 기준을 상세히 구분하고, 재질별 판단 방법과 배출 요령, 자주 묻는 질문에 대한 해설을 통해 정확하게, 실천 가능한 분리배출을 안내드립니다. 종이도 알고 버려야 자원이 됩니다.
헌책과 종이류 분리배출, 재질별 기준과 배출법
1. 헌책·잡지류 – 제본 여부와 표지 재질이 핵심 - 재활용 가능한 헌책 - 종이 재질 내지 + 얇은 표지 - 테이프, 본드, 스테이플 없이 제본된 경우 - 책등(제본 부위)만 잘라내면 재활용 가능 - 재활용 불가 헌책 - 하드커버(두꺼운 표지), 비닐 코팅 표지 - 스프링 제본(철제, 플라스틱), 양장본 → 제본 부위 제거 후 가능 - 제본 부위 분리 어려우면 종량제봉투로 처리 2. 코팅지, 접착지, 스티커 종이 - 코팅된 종이(광택지, 광고지, 포장지) - 유광 코팅 → 물 흡수 안 되는 종이 → 재활용 불가 - 광택 없고 일반 종이 촉감이면 재활용 가능 - 스티커, 접착식 메모지 - 접착제 포함 → 재활용 불가 - 포장 박스에 붙은 송장지 → 제거 후 배출 3. 종이컵, 종이용기 – 내외부 코팅 확인 필수 - 일반 종이컵 - 대부분 내부 PE 코팅 → 재활용 불가 (일반쓰레기) - 일부 카페컵(친환경 제품)은 별도 수거함에 - 도시락, 용기 포장지 - 오염된 경우 무조건 종량제봉투 - 종이로 보이지만 음식물 흡수됐거나 유분 묻으면 재활용 불가 4. 박스류 – 테이프, 철핀, 이물질 제거가 핵심 - 택배 박스, 쇼핑몰 박스 - 테이프, 송장, 철핀 모두 제거 → 접어서 배출 - 코팅 박스(유광): 재활용 불가 - 종이쇼핑백 - 손잡이 분리 필수 (종이끈 제외, 나일론·플라스틱 손잡이는 제거) - 내부 비닐 코팅 여부 확인 → 코팅지일 경우 종량제 5. 자주 묻는 종이류 품목별 처리 방법 요약 | 품목 | 재활용 여부 | 처리 방법 | |------|--------------|-------------| | 일반 헌책 | 가능 (제본 제거 시) | 종이류 | | 하드커버 책 | 불가 | 종량제봉투 | | 스프링 바인딩 | 조건부 | 스프링 제거 후 종이류 | | 유광 전단지 | 불가 | 종량제봉투 | | 무광 전단지 | 가능 | 종이류 | | 종이컵 | 대부분 불가 | 종량제봉투 | | 택배 박스 | 가능 | 이물질 제거 후 종이류 | | 코팅 쇼핑백 | 불가 | 종량제봉투 | | 종이 메모지 | 가능 | 접착면 제외 후 종이류 | 분리배출 전 ‘찢어보기 테스트’ → 종이를 찢었을 때 결이 있으면 재활용 가능, → 비닐 느낌이 나거나 찢기 어렵다면 불가
종이류도 다르게 보고 다르게 버려야 합니다
우리는 흔히 ‘종이는 재활용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종이의 재질과 상태에 따라 재활용 여부가 판이하게 달라집니다. 제대로 분리되지 않은 종이류는 선별장과 재활용 업체의 작업을 방해하고, 결국 전량 소각 처리되어 탄소배출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헌책 한 권도, 쇼핑백 한 장도, 제대로만 분리한다면 귀중한 자원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습니다. 특히 공동주택처럼 다수의 가구가 한 곳에 모여 사는 공간에서는 한 사람의 올바른 분리배출이 전체 수거 품질을 높이고, 잘못된 분리는 모두의 비용을 증가시키는 구조입니다. 오늘부터는 종이도 눈으로만 보지 말고, 손으로 만져보고, 재질을 판단하고, 올바르게 버려보세요. 종이의 마지막이 쓰레기일 필요는 없습니다. 올바른 분리는, 종이를 다시 자원으로 만드는 첫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