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편의점, 병원, 은행 어디에서든 발급받는 종이영수증과 카드명세서. 이름에 ‘종이’가 들어가고, 보기에도 종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재활용 여부에 큰 차이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종이영수증은 감열지라는 특수 재질로 제작되어 재활용이 불가능하며, 오히려 전체 종이 재활용 품질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종이영수증과 카드 명세서의 재질 차이, 재활용 가능 여부, 배출 시 주의사항, 그리고 환경을 위한 대체 방안까지 정리하여 안내합니다. 자주 쓰는 만큼 자주 실수하는 이 작은 종이들, 오늘부터는 제대로 알고 버려야 합니다.
눈에 보이는 종이라고 다 같은 종이는 아닙니다
마트에서 물건을 사고,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은행에서 거래를 할 때 우리는 습관처럼 종이영수증이나 카드명세서를 건네받습니다. 눈으로 보기에는 일반 종이와 다르지 않고, 손으로 만졌을 때도 종이 질감이 나기 때문에 대부분 ‘종이류’로 분리배출하게 됩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큰 함정이 숨어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받는 종이영수증은 대부분 ‘감열지’라는 특수 종이로 만들어집니다. 이 감열지는 열에 반응해 글자가 인쇄되는 재질로, 표면에 화학 처리된 코팅 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일반 종이와는 전혀 다른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감열지에는 비스페놀 A(BPA) 또는 비스페놀 S(BPS) 같은 유해 화학 물질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 물질은 재활용 과정에서 종이 펄프에 섞이면 전체 재생용지의 품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재활용 업체는 감열지의 수거를 거부하고, 종량제봉투를 통한 일반폐기물로의 배출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카드명세서나 은행 우편물 등은 일반 복사용지와 같은 방식으로 제작되어 대부분 재활용이 가능합니다. 즉, 이름에 ‘종이’가 들어간다고 해서 모두 재활용 가능하다는 오해는 오늘로 바로잡아야 할 상식입니다. 이 글에서는 종이영수증과 카드명세서의 재질 차이, 재활용 기준, 구분 방법, 환경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전자영수증 등 실천 가능한 대안을 함께 안내드립니다.
재질별 비교와 정확한 분리배출 가이드
1.종이영수증(감열지) – 재활용 불가 - 재질: 감열지(Thermal paper) - 특징: 표면에 화학 코팅 / 열에 반응하여 글자 인쇄 - 환경 문제: - 비스페놀 A 등 내분비계 교란 물질 포함 - 분해 어려움, 재생지 품질 저하 - 처리 방법: - 절대 종이류로 분리배출 금지 - 종량제봉투에 일반쓰레기로 버려야 함 2.카드명세서, 일반 인쇄지 – 재활용 가능 - 재질: 일반 복사용지 또는 미도포지 - 특징: 잉크 프린트 방식 / 화학 코팅 없음 - 처리 방법: - 종이류로 분리배출 가능 - 개인정보 포함 시 잘 찢어 비닐봉투에 동봉 후 종이함에 배출 3.구분 방법 - 표면 질감: 감열지는 매끄럽고 반짝이며 얇음 / 일반지는 상대적으로 거칠고 두꺼움 - 불로 테스트: 라이터 열에 닿으면 감열지는 빠르게 검게 변함 - 인쇄 방식: 감열지는 잉크 흔적 없음, 일반지는 잉크가 묻어남 4.아파트 단지에서 자주 하는 실수 - ❌ 종이영수증을 대량으로 종이류에 배출 → 재활용 거부 사유 - ❌ 명세서나 고지서 봉투째 버리기 → 창문형 비닐창 혼합으로 수거 거부 - ❌ 개인정보 우려로 일반쓰레기로 모두 처리 → 자원 낭비 5.대체 방안 – 전자영수증 사용 장려 - 대부분의 대형마트, 편의점, 병원, 은행은 전자영수증 서비스 제공 중 - 방법: 앱 또는 문자 수신 설정, 카드사 홈페이지 등록 등 - 장점: 쓰레기 감축 + 개인정보 유출 위험 감소 - 아파트 단지 공동캠페인으로도 효과적 6.관리사무소 실천 전략 - “종이 아닌 종이들” 안내 포스터 제작 - 입주민 앱/게시판에 감열지 정보 공유 - 세대별 전자영수증 신청 방법 문자 발송 - 쓰레기장 종이류 수거함에 “감열지 투입 금지” 문구 부착 작고 사소해 보이는 종이 한 장이 전체 재활용 품질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 바로 알고, 바르게 버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작은 종이 하나가 전체 재활용을 망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매일같이 받는 영수증. 그 작은 종이 한 장이 실제로는 일반 종이가 아니며, 제대로 분리하지 않으면 전체 종이 재활용 공정을 무너뜨릴 수 있는 유해 요소가 됩니다. 이제는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라는 인식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감열지처럼 이름과 모양은 종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재활용이 불가능한 특수 재질은 일반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하며, 카드명세서처럼 일반 인쇄지는 종이류로 올바르게 분리해야 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전자영수증을 사용하면 아예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선택도 할 수 있습니다. 쓰레기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처음부터 만들지 않는 것이니까요. 오늘 받은 영수증, 한 번 더 살펴보고 정확히 버려보세요. 그 한 장이 단지의 재활용 품질을 바꿉니다.